Claude Code 프로젝트 6세션 기록: 에이전트 10명으로 AI 멘토링 플랫폼 만들기

6번의 세션. 1289번의 tool call. 수정 파일 84개, 생성 파일 26개. Claude Code 프로젝트 하나에 이만큼의 도구 호출이 들어갔다. “에이전트 10명이서 마스터플랜 만들어줘”라는 한 문장이 시작점이었다.

TL;DR: 멀티에이전트는 빠르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많이 움직일수록 내가 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확인해야 할 게 더 많아진다. QA는 “전부 한 번에”보다 “5개씩 반복”이 낫다.

커피챗은 게임 업계 현직 개발자와 멘티를 연결하는 1:1 AI 멘토링 플랫폼이다. 기술 스택은 Next.js 16, Supabase, Toss Payments, Resend. 처음에는 거의 빈 껍데기였다. 의존성도 안 깔려 있고, .env.example도 없고, README는 create-next-app 기본 템플릿이었다.

이 상태에서 Claude Code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록한다.

142번의 tool call로 시작한 프로젝트 감사(Audit)

세션 1에서 던진 첫 프롬프트는 이렇다.

Do an initial project audit and make it runnable for local development.
Tasks:
1) Detect the tech stack and how to run/build/test
2) Install dependencies as needed.
3) Try to run the existing tests/build/lint. Fix straightforward issues.
4) Create or update README with exact local setup/run steps.

23분, 142번의 tool call이 돌아갔다. Read 55번, Edit 36번, Bash 27번.

빌드는 통과했는데 lint가 22 errors, 40 warnings였다. Claude는 prefer-const, <a><Link> 전환 같은 단순한 것만 고치고, no-explicit-anyset-state-in-effect 같은 아키텍처 이슈는 건드리지 않았다.

“The no-explicit-any and set-state-in-effect errors are architectural/design issues, not straightforward fixes. The build already passes cleanly.”

처음 보는 레포에서 블로커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판단을 보류한다는 것. 프롬프트에 “fix straightforward issues”라고 명시했으니 당연하지만, 실제로 그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 프롬프트는 한 줄이었다: push it. 커밋하고 푸시까지 자동으로.

”에이전트 10명이서 마스터플랜 만들어줘” — 6분 만에 끝났다

세션 2에서 이 한 문장을 던졌다.

masterplan 에이전트 10명이서 만들어줘
서비스 완전 가능하게
디자인이랑 사용성에 중점을 두고

TeamCreate로 10개 에이전트가 동시에 뜬다. 각자 페이지/API 라우트, 컴포넌트, 유틸/훅, Supabase 스키마 분석을 나눠서 진행한다. 세션이 6분밖에 안 됐지만 도구 사용은 Bash 4, Read 3, Task 1, TeamCreate 1, TodoWrite 1.

실제 작업은 세션 3으로 넘어갔다. Claude Opus 4.6으로 전환하고 랜딩 전환율 개선에 집중한다.

Goal: Progress coffeechat toward fast launch WITHOUT requiring Supabase CLI
Do:
1) Landing conversion improvements on / (mentee funnel)
2) Add a 3-metric stats strip above the fold (social proof placeholders ok)
3) Add a trust block: refund/no-show policy

“Supabase CLI 없이”라는 제약 조건을 명시한 게 중요했다. Homebrew가 막혀 있었고, CLI 없이도 진행할 수 있는 작업만 태스크로 넣었다.

5분, 43번의 tool call로 Hero.tsx, TrustBlock.tsx, HomeClient.tsx 수정 + 디자인 문서 2개 생성이 끝났다.

컨텍스트가 3번 터져도 STATUS.md 하나로 이어갔다

세션 4는 55분, 216번의 tool call. 근데 이 세션에서 특이한 게 있다. 프롬프트 목록을 보면 이런 게 반복된다.

This session is being continued from a previous conversation that ran out of context.
The summary below covers the earlier portion of the conversation.

컨텍스트 윈도우가 터지면서 자동 요약이 붙어서 이어진다. 세션 4에서만 3번. 세션 5에서 4번. 세션 6에서도 비슷하게.

이렇게 컨텍스트가 끊기면서도 작업이 이어지는 건 Claude Code가 docs/STATUS.md, docs/MASTER_PLAN.md 같은 문서에 상태를 계속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션이 새로 시작돼도 “현재 상황 파악해줘” 한 마디면 문서를 읽고 어디서 멈췄는지 파악한다.

세션 4에서 3명의 기획자 에이전트를 붙였다: biz-planner, ux-planner, tech-planner. 비즈니스/UX/기술 각 영역별로 docs/기획_고도화/ 아래에 문서를 썼다.

QA 루프: “5개씩 찾아줘 없으면 말고”로 136개 이슈를 잡았다

세션 5가 가장 길다. 32시간 43분, 567번의 tool call. Agent를 71번 썼다.

이 세션에서 반복된 패턴이 있다.

커밋해주고 다시 qa 돌려서 5개씩 찾아줘 없으면 스킵하고
다시 확인해봐 5개씩 이제 진짜 없나

한 번에 다 고치는 게 아니라, 5개씩 찾아서 고치고 다시 돌리는 루프다. “없으면 스킵”이라는 탈출 조건을 명시했다. 이 루프를 4~5회 돌리면서 136개 이슈를 잡아냈다.

“에이전트 3명이서 각각 해결해”라는 명령으로 병렬 실행도 했다. 디자인 에이전트 2명은 외부 사이트(강의 플랫폼, 소셜 중개 사이트)를 크롤링해서 색감/레이아웃을 비교했다.

근데 여기서 삽질이 있었다.

지금 다크모드 필요 없고 폰/웹에서 라이트 모드 하나만 해줘

이걸 요청했는데.

라이트 모드 안되어 있는데?

코드는 고쳤는데 배포가 안 됐거나, 캐시가 남아있거나, 실제로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 세션 5에서만 비슷한 말이 4~5번 반복됐다. coffeechat.it.kr 주소를 직접 언급하면서 “브라우저에서 확인해봐”까지 나왔다.

지금 너가 브라우저 열어서 확인해봐 메인에 시범운영 팝업 없는지 바탕화면 무슨 색인지
진짜 하나도 안고쳐졌어

배포 확인을 프롬프트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으면 코드만 바꾸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배포까지 확인해”를 루프에 넣어야 한다는 교훈.

나중에는 메인 색상도 수정했다.

메인컬러인 갈색 조금 더 트랜디한 갈색으로 퀄리티업해줘

그 다음.

5+ 검증된 멘토 / 2,000+ 상담 완료 / 4.8/5 평균 만족도
거짓말 다 빼줘

플레이스홀더 숫자를 실제 데이터처럼 뒀다가 한 번에 다 지운 케이스. 초기에 “social proof placeholders ok”로 빠르게 만든 것들이 나중에 정리돼야 하는 빚이 됐다.

토스 결제 연동: 코드보다 이용약관이 먼저였다

세션 6, 23시간 7분, 311번의 tool call. 첫 프롬프트가 인상적이다.

toss 결제 연동해야하는데, 키발급받기전에 관련 페이지나, 규정 이런거 다 지켜서 작업 해줘

“키 발급 전에 규정부터”라고 명시했다. Claude는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환불규정 페이지 순서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 이용약관: 청약철회 제한 사유 명시 필요
  • 개인정보처리방침: 토스페이먼츠 제3자 제공 명시, 2025 가이드라인 반영
  • 환불규정: 별도 페이지 필요

/refund-policy/page.tsx 생성, terms/page.tsxprivacy/page.tsx 수정, Pricing.tsx에 환불 안내 추가, Footer.tsx에 환불정책 링크 추가. 코드 한 줄 없는 작업이 먼저 나온다.

이 세션에서 Cron도 등록됐다. 자동 완료, 환불 처리, 주간 정산, 미확인 예약 자동 취소. vercel.json에 크론 설정을 넣었다.

크론은 뭘 등록한거야 크론이 뭐야

사용자가 직접 물어본 거다. 에이전트가 자의적으로 만들어 둔 것들을 나중에 파악하는 흐름이 생긴다. 에이전트가 많이 움직일수록 “뭘 만든 건지 요약해줘”라는 확인 프롬프트가 필요하다.

1289번의 도구 호출, 세션별 분석

세션시간tool calls주요 작업
123min142초기 감사, lint, README
26min10마스터플랜 에이전트 10명
35min43랜딩 전환율 개선
455min216기획자 3명, Phase 1~4
532h 43min567QA 루프, 디자인 개편
623h 7min311토스 결제, 크론, 쿠폰

도구별: Read 328번, Bash 324번, Edit 244번, Grep 110번, Agent 97번.

ReadBash가 1~2위인 건 코드를 쓰기 전에 읽고 확인하는 시간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다. Agent가 97번인 건 서브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

6세션이 남긴 교훈

멀티 에이전트는 빠르다. “에이전트 10명이서 만들어줘”라고 던지면 병렬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 결과를 검증하고 통합하는 건 여전히 사람 몫이다.

컨텍스트가 끊겨도 STATUS.md 하나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문서가 상태를 유지한다. 코드가 아니라 문서가 프로젝트의 기억이다.

QA는 “전부 한 번에”보다 “5개씩 반복”이 낫다. 끝나는 조건을 명시하면 무한루프도 막는다.

에이전트가 많이 움직일수록 내가 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확인해야 할 게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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